순수한건지 현실을 몰랐던건지 폭풍처럼 지나간 결혼식이었습니다. 단 몇시간의 예식을 위해서 둘이 결정해야할건 수만가지였습니다. 아니 조금 줄여서 수백가지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같이 대화하고, 갈등을 일으킬만한건 다 피해갔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없었지만, 누구하나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면 좀더 많은 감정의 비용이 들었을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의 결혼식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사진찍고, 인사하고 순방하다가 끝이났고, 바로 신혼여행을 위해 공항에 내린 순간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아~이제 끝났구나! 평소 묻어가는걸 좋아하는 저는 그날 하루 제가 주인공이 되어 뭔가를 한다는게 여간 부담이 됐던 모양입니다. 혹시나 실수하지 않을까? 혹시나 한분이라도 멀리서 왔는데 내가 못보고 인사를 안하고 지나치면 ..
다 뻔한이야기야~그냥 교과서적인 말을 할뿐~나의 현실을 대변해주는건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내 맘을 위로해주지 않을까? 내가 더 잘살게 마음을 다잡지 않을까? 란 기대로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이미 다큰 어른이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이 될때도 있고, 선택의 기로에서 서서 잘한 선택일지 몇번이나 되뇌이는 성격이라 그 책의 제목에 끌렸습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제목만 보면 그럼 나는 여태 누구로 살았던건가? 라고 반문하기 쉽습니다. 나는 나로 살지 그럼 누구로 살아라고 생각하겠지만 과연 나는 나였던걸까요? 저는 원점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설명할때 어느 회사 다니고, 몇살이고 이름과 사는곳을 말합니다. 아주 그런 소개는 생각할 겨를 없이 술술 나옵니다. 하지만 내가 ..
원래부터 예민한 성격으로 쭉 컸을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예민해질 수도 있는데요. 저는 후자입니다. 일을 하면서 싫은소리 듣는게 너무 싫어서 일할때만큼은 나름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하는데요. 확인강박증처럼 확인한걸 또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인간관계 역시 남들은 그냥 넘기는 일도 그냥 넘기기가 힘든데요. 오늘 누가 표정이 안좋으면, 나때문이 아닌데요 “나때문인가? 왜 표정이 어둡지?” 라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예민하면 사회생활 못해~라는 말도 몇번 들었는데요. 그래도 스스로 고쳐보려는 노력이 필요한거 같아요. 성격이란게 한번에 바뀌기 너무너무 힘들지만 간절히 고쳐보려고 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완벽주의를 내려 놓기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데, ..
어느날 언니집에 우연히 가봤더니 교원 빨간펜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조카사랑이 너무 유별나기도 한거 같아요~ 저희 조카가 유독 다른애들과 다르게 책 읽는데 전혀 흥미가 별로 없어보이더라구요. 오랫동안 뭔가에 집중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요. 하지만 유독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는게 있으니! 그건 바로 도티님이 게임방송! 요새 애들은 만화를 좋아하는데 제 조카는 게임방송을 보고 있으니 나중에 게임회사로 취직하는게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티비 볼륨도 어찌나 큰지 전 귀가 아파서 맨날 리모콘으로 볼륨줄이라고 말하는게 일상이 됐어요. 이러다 완전 티비상자에 빠져 바보되겠다 싶어서 서둘러 신청한 교원 빨간펜~ (지금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 들어갑니다.) 오늘은 빨간펜에서 도서전집도 하라고 집에 들렸는..
혹시 "소확행"이란 말을 아시나요? 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의미. 더좋은 내집마련이나 비싼 해외여행보다 현실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에 집중하는건데요. 성공이나 부자가 되는것도 좋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자나요. 이세상에서 부자가 몇명이나 될 수 있겠어요~그냥 평범하게 나의 일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느끼는게 차라리 백번 낫지요. 그럼 나의 소확행은? 내가 하는일이나 내가 지니고 있는 역할들은 술술 나오지만 내가 어떤거에 행복을 느끼는지는 선뜻 말이 안나왔습니다. 나의 소확행 - 가끔 커피숍서 맛있는 카페라떼 한잔하기 -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때! - 빵을 구웠을때 - 부모님 용돈이나 맛있는 밥사드릴때 -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을때 진짜 소소하네요. 이런 평범함을 감사함으로..
아빠가 한달전부터 중고냉장고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왜 중고냐고요? 아빠가 주말농장을 하시는데, 주말에만 가는게 아니라 매일 농장에 가서 농사를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빠는 "주말농장" 이란 말을 매우 싫어합니다. "주말" 이란 단어를 빼고 그냥 "농장" 이라고 말을해야하는데요. 점점 날씨는 여름이 되어가고 일하시면서 시원한 물한잔,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으셨던 건데요. 저는 아빠 건강도 해쳐가며 매일 농장에서 노동하며 농사짓는게 맘에 안들어 안사다드렸는데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고급스킬을 시전하였습니다. (혼자 농사지으시기엔 매우 넓은거 같아요~에구..) 하지만 아빠가 농사하면서 너무 행복해하시고 농사로 제2의 인생을 계획하시는걸 알고나서부터 무시를 못하겠더라구요. 아빠가 새거말고 중고로 ..
초인적인 힘으로 멘탈을 늘 기분좋게 관리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마저 드는데요. 왜냐면요..전 안되기 때문이죠. 우울한 감정이 들때 터널처럼 더 깊게 깊게 우울이란 감정에 들어가면 본인에게도 결코 좋지 않은데요. 내가 우울하다고 해서 나만 우울해야하는데 다른사람한테까지 어두운 기운을 전파시키니 주위 사람마저 다 떠나가기 전에 우울함을 빨리 탈출해야합니다. 우울할수록 나의 목표에 집중하자 내가 하던일이 잘 안되서 우울하다면 내 과정중에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점을 종이에 적어가며 찾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계획을 세워보는거죠. 혹시 살이 쪄서 우울한가요? 그럼 반대로 내가 되고싶은 몸무게를 적고, 이달안에 목표를 정하는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씩 계획을 세우는데요. 내가 되고싶은 몸무게가 되기위해선 ..
오늘은 내가 조카를 돌보기로 한날! 그래 한명이니 까짓것~하고 갔지만 몸이 녹초가 되어 녹아내리는거 같았습니다.. 아이가 없는 나는 도데체 이 힘든 걸 어떻게 엄마들이 매일매일 견뎌낼까~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래도 아이가 이렇게 귀여문 맛으로 참고 키우는거겠지~ 귀여운것도 잠시 저는 계속 시간만 보게 되는데~시간은 쳐다볼수록 안가더라구요. 그래 시계는 쳐다보지 말자~나는 벌써 방전인데 아이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칩니다. 자꾸 나가자고 밖에 나가자고~난리가 나서 유모차를 끌고 키즈까페로 갔습니다. 육아초보인 사람에게 키즈카페는 낙원이자 파라다이스입니다. (나도 아메리카노 마실 수 있겠군~후후) 설마 문닫은건가~했는데 다행이 영업을 하더라구요. 진짜 문닫았으면 울뻔했어요~많이 더웠거든요~! 동탄2 ..
어떻게 일년이상을 연애해? 어떻게 5년을? 어떻게 9년을? 항상 연애주기가 짧은 사람들은 오랜기간 연애하는거에 두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안좋은 결말을 미리 상상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연애를 오래 유지하는 장수커플들에게만 있는 공통점을 알아볼게요. 오래연애하는법 - 익숙하다고 막대하거나 의존하지 않는다. 늘 내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편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편안함이라는것도 서로가 노력해서 얻어내는 감성입니다. 또한 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라고해서 모든 고민을 다들어줄 의무는 없습니다. 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인간관계 등을 계속해서 말해서 좋을건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미래의 계획이나 공통된 문제를 진지하게 말할 수는 있지만, 풀리지도 않는 ..
여러분은 황금연휴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5월은 황금연휴긴 하지만 가정의 달이 껴있어서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쁜거 같아요. 다행히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뿌옇지 않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쾌청한 하늘을 본거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빗소리도 좋고, 시원한 공기, 맑은 하늘 이 3박자가 잘 맞았던거 같아요. 거기다 오늘 비가오고 앞으로 일주일간은 비가 안온다는 일기예보를 제가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래!! 오늘은 손세차 하기 딱 좋은 날이다!! 무엇에 홀린듯 저녁에 세차하러 나갔어요. 오후에 엄청 피곤했는데 갑자기 힘이 솟아나더라구요. 동탄에 생긴지 얼마 안된 셀프세차장 셀세모로 방문하였습니다. 요렇게 위에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셀프세차를 하는 이유 - 세차시 잔기스 피하기 (검은색 차량의 경우 특히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