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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니 작년부터 늘 휴식보다는 일이 먼저 였던거 같더라구요. 바쁠수록 나를 위한 시간을 갖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각자의 휴식시간도 필요하고 다음주를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저는 뭘그리 바쁜지 작년엔 제대로 못쉬웠더라구요.

 

올해는 벌써 봄이 왔는데 여전히 저는 변한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가고싶은 해외여행지를 항공기부터 질렀습니다. 이렇게 급히 지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 매사가 분노에 차오르게 됩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게 되고요. 나만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나도 이만큼 바쁘게 희생했는데 상대방은 나만큼 헌신하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마저 듭니다.

 

누가 강요한것도 아닌데 내가 내 시간에 쫒겨 샀는데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내 삶을 이렇게 희생했는데 이뤄놓은게 미비하면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분노를 잠재우는건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것입니다. 가끔은 일보다도 휴식을 가장 1순위로 놓아야 합니다.

 

오늘은 항공권을 예매하고 미리 그 여행지에 가있는 제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나를 위한 원피스를 하나 샀습니다. 물론 3~4만원대의 저렴한 원피스지만 30만원짜리처럼 기쁘더라구요. 그동안은 우리 가족 먹을 참치, 휴지, 생선같은것만 샀는데요,

그런 생필품 사고 막 기분이 들뜨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온전히 나를 위한 선물로 쇼핑도 하고, 가끔은 머리도 정성들여 드라이하고, 멋진 옷도 차려입고 나가는거에요.

 

중학교때는 중2병이라고 하나요? 그때는 새옷사면 괜히 동네한바퀴 돌곤 했는데요. 그때 그 기분처럼 근사하게 입고 어깨 펴고 산책을 해보는것도 좋지 않나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커피한잔 즐겨보세요. 시간에 항상 쫒기는 사람이 아닌 내가 오늘 하루 시간을 지배해보고자 합니다.

 

시간의 주인은 시간이 아니라 나입니다.

 

휴식을 줄 수 있는 것도 나이고, 휴식을 취하는것도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에서 내 시간을 당당히 투자해서 휴식을 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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